[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입사 14년 만에 MBC를 떠난 김대호 아나운서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MBC 아들'로 계속해서 자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MBC는 4일 스포츠조선에 "오늘(4일)자로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직 처리가 됐다"라고 밝혔다.
김대호는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아나운서 30기로 입사, '출발 비디오여행', '불만제로 업', 'MBC 이브닝 뉴스', '생방송 오늘 저녁', 'MBC 뉴스투데이', '12 MBC뉴스', 'MBC 주말뉴스'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했다.
2020년부터는 MBC 아나운서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로 숨겨왔던 예능감을 발휘했던 그는 2023년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다양한 MBC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활약해 왔다.
이러한 활약상에 2023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은 바 있다. 신인상을 수상한지 1년 만에 대상 후보로 꼽히는 '올해의 예능인상'과 대상 다음 큰 상으로 통하는 최우수상을 받은 셈이다.
그런 만큼, 김대호가 아나운서국이 아닌 좀 더 자유로운 곳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언급돼 왔다. 김대호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퇴사는 매일 생각한다. '오늘 할까, 내일 할까.' 굉장히 간단한 문제다. 점심에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고민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도움 되는 것을 결정하면 된다. 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는 퇴사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김대호는 "퇴사에 대해)생각을 많이 했다"며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일도 바빠지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나이가 40세가 넘으니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내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이날부로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 1팀 차장' 직책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프리랜서가 된 김대호의 향후 거취나 활동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MBC 내 활동이 활발한 만큼, 김대호의 MBC 출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으레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가 퇴사하면, 계약 및 규정에 따라 소속이었던 방송국 내 프로그램 출연이 당분간 제한됐기 때문이다. 앞서 KBS 출신 전현무, MBC 출신 김성주 등도 프리랜서행을 택했을 때, 밟았던 절차다. 다만 김대호 경우 MBC 내 쌓은 공로를 인정 받아, 계속해서 MBC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장이반찬', '솔로동창회 학연',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등 예능 프로그램 고정을 꿰차온 김대호는 현재도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등 MBC 내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다. 김대호가 프리랜서가 된 이후에도 정 들었던 MBC 예능가를 종횡무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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