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병헌은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공동경비구역 JSA' GV에서 "처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땐 박찬욱 감독에게 큰 기대가 없었다"라고 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 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 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는 이날 열린 GV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헌은 작품 합류 당시를 떠올리며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며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몇 년 전 미국에서 열린 큰 시상식에서 저는 시상자로, 감독님은 수상자로 참석하셨다. 당시 두 편의 작품을 이미 완벽하게 망하신 분과 이미 세 개의 작품을 완벽히 망한 저라는 배우의 조합보다 더 좋은 조합은 없을 거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오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25년 전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흥행 배우 이병헌'이라고 소개했다"며 "기분 좋은 인사였지만, 숫자에 연연하는 영화인들의 풍토에 반항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이전에 찍었던 영화들이 망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숫자로만 불려지는게 조금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은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발표하며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의 K-컬처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 왔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비저너리 선정작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영화 부문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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