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최악의 소식이다. 토트넘 수비를 지탱하던 라두 드라구신이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드라구신이 쓰러진 건 지난 31일이었다. 토트넘과 엘프스보리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드라구신은 후반 16분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드라구신은 루즈볼 경합 도중에 공을 걷어내려다가 발을 디딜 때 무릎이 비정상적으로 뒤틀렸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는 심하게 뒤틀리지 않았지만 드라구신은 곧바로 통증을 심하게 호소했다.
드라구신은 쓰러졌고, 의료진이 투입됐다. 드라구신은 경기장 밖에서 조치 후 다시 경기장으로 걸어서 들어갔지만 10초 만에 벤치에 교체 사인을 요구하면서 앉았다. 다행히 드라구신이 다시 일어선 뒤에 직접 걸어서 경기장 밖으로 이동했기에 큰 부상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가 무릎에 고통을 느낀 뒤에 곧바로 교체 사인을 보내는 건 부상 중에서도 심각한 부상이라는 의미였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4일 공식 계정을 통해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것이다. 드라구신은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는 드라구신과 함께할 것이다"며 드라구신이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십자인대 부상은 선수 생명에 매우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다. 수술을 받은 뒤에 재활을 거쳐서 경기장에 복귀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리는 선수도 있다. 드라구신이 2002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선수이기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빨라도 내년 4분기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부상으로 토트넘의 최후방을 지켜주던 드라구신마저 쓰러졌기 때문에 토트넘은 비상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리그에서 수준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케빈 단소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의 복귀가 늦어지는 동안 단소가 아치 그레이나 벤 데이비스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에서 성장한 잠재력 높은 센터백이다. 제노아에서 임대를 떠나 맹활약한 후 완전 이적했다. 제노아에서 이탈리아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인정받은 후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을 시도했지만 드라구신은 토트넘과의 의리를 선택했다.
다만 드라구신은 로메로와 판 더 펜에게 밀려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이탈하면서 토트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었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증명할 기회에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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