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공짜 영입도, 공짜 임대도 없었다.
토트넘 신입생 마티스 텔(20) 영입 비화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 프랑스 공격수인 텔을 반 시즌 임대하기 위해 임대료 1000만유로를 지불했다.
애초 토트넘이 단순 임대로 텔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3일 오피셜이 뜬 이후 상당한 액수의 임대료 실체가 공개됐다.
여기에 6월까지 임대기간 동안 총 급여 200만유로를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임대료와 급여를 합치면 1200만유로다. 매달, 텔 한 명에게 들이는 비용이 240만유로인 셈이다.
토트넘은 뮌헨의 요청을 받아들여 계약서에 오는 여름 6000만유로의 구매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토트넘이 얼마나 애를 썼고, 또 이적시장 막바지에 얼마나 다급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토트넘은 주전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를 비롯해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등 공격 자원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자 지난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를 물색했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토트넘의 1번 픽으로 알려졌지만, 콜로 무아니는 토트넘 대신 유벤투스 임대를 택했다.
급하게 찾은 다음 타깃이 프랑스 21세이하 대표팀 공격수 텔이었다. 텔이 이번시즌 뮌헨에서 14경기를 뛰어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해리 케인에 밀려 개막 후 단 458분을 뛰었다. 경기 감각,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임대생이 아니었다.
게다가 맨유, 아스널의 관심을 받은 텔은 2월 초까지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다. 토트넘과 뮌헨이 구단간 합의를 마쳤지만, 텔의 거절에 부딪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랬던 텔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의 장시간 통화를 통해 토트넘의 프로젝트,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마음을 바꿔 토트넘으로 향했다.
텔은 과거 게리 리네커, 라파엘 판데르바르트, 가레스 베일, 에릭 라멜라 등이 달았던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토트넘 레전드' 해리 케인(뮌헨)은 팬과의 대화에서 텔의 이적에 대해 "모든 당사자에게 좋은 이적"이라며 "텔은 좋은 선수이고 끝내주는 하드워커다"라고 말했다.
이어 "텔이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선 꾸준한 경기 출전이 필요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가 합류해 팀을 위해 골을 넣고 팀의 성적을 높이는 건 토트넘에도 좋은 일"이라고 반색했다.
텔은 오는 17일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EPL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텔은 최전방에 포진해 왼쪽 공격수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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