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5일(한국시각) 독일 빌트는 '다이어가 올 여름 바이에른을 떠날 예정'이라며 '바이에른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이어가 올 6월까지 바이에른과 계약이 돼 있는만큼, 새로운 제안이 없을 경우,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다.
다이어는 지난해 1월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깜짝 영입이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했는데, 그 출발이 다이어 제외였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스리백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토트넘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느린 발과 불안한 빌드업 등 공수에 걸쳐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라커룸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케인과 함께 리더 그룹에 속했던 다이어는 부적절한 리더십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여러차례 깨는 행동과 언행으로 질타를 받았다.
놀랍게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이 이런 다이어를 데려왔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에도 고민이 있던 바이에른은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 영입을 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다이어의 영입에는 해리 케인의 추천까지 있었다.
그냥 백업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결국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다이어는 완전이적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계약상의 의무를 충족하며 2025년 6월까지 바이에른에서 뛰게 됐다. 더 나아가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는 다이어-마타이스 더리히트 조합을 중용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설까지 나오는 듯 완벽히 부활했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다이어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렸다.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콤파니 감독에게 다이어는 계륵이나 다름없었다. 이미 비슷한 스타일의 더리흐트는 맨유로 보내버렸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스쿼드에 남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간헐적으로 출전하며 나름 제몫을 해냈지만, 김민재의 커버만 돋보이는 상황이었다.
김민재가 부진할때마다 독일 언론에서 '다이어를 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바이에른 내부 평가는 달랐다. 빌트는 '다이어가 바이에른의 첫번째 백업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했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 오나탄 타 영입을 원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에도 타 영입을 시도했다 불발된 바 있다. 타는 현재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자유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는만큼, 바이에른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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