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19세 검증되지 않은 신예 윙어 때문에 손흥민(33·토트넘)의 포지션 이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마티스 텔은 조만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스타팅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중앙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했다.
손흥민이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하는 것은 낯선 장면은 아니다. '손톱 시스템'의 활용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에서 종종 있어왔다.
특히 지난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이적, 히샬리송의 부진과 부상으로 중앙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왼쪽 윙어 대신 중앙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결정적 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손흥민은 윙어다. 중앙에서는 골 본능이 필요하다. 약팀에게는 골을 넣을 수 있지만, 최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약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우승 후보들과의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면서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강점도 보여줬다. 중앙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사이드로 포지션 체인지를 하면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줬다. 골 결정력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즉, 손톱 시스템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복귀했다. 도미닉 솔랑케를 데려왔고, 손흥민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솔랑케는 부상이다. 히샬리송이 복귀했지만, 완전치 않다.
문제는 이번 '손톱 시스템' 가동 예상은 손흥민에게는 좋지 않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재계약 오퍼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전성기 시절 기량을 보여주지 않는 한, 토트넘이 재계약 오퍼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기에 혈안이다. 그 결과물이 마티스 텔이다.
19세의 윙어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 텔은 없다. 결국 이적을 타진했고,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임대계약이 단순한 임대계약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국 복수매체들은 지난 4일 '마티스 텔은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 올 여름 6년 4900만 파운드의 완전 이적이라는 옵션이 달려 있다'고 했다. 즉, 토트넘이 텔을 완전 이적시킨다는 의미다.
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의 영입 막바지 협상 과정에서 전화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구두약속까지 한 상태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마티스 텔은 토트넘의 치열한 순위 경쟁에도 불구, 도미닉 솔랑케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것이다. 텔은 토트넘과의 완전 이적 옵션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발언권이 있다. 때문에 텔에게 전략적으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텔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중앙 공격수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즉, 텔의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이 포지션을 이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손톱 시스템'이 탐탁치 않은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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