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C바르셀로나 한지 플릭 감독이 최근 레알 마드피드의 심판 개혁 촉구 공개 질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플릭 감독은 6일(한국시각) 열린 발렌시아와의 코파델레이 8강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밝힌 입장에 대해 "우리의 방식은 아니다. 나라면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 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진 않다"고 말한 플릭 감독은 "단지 그건 바르사(바르셀로나 애칭)의 스타일은 아니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처음 왔을 때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불평하거나, 책임 전가를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보낸 심판 개혁 촉구 질의서를 공개했다. 질의서엔 '승부가 조작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판정 이중잣대가 이어지고 있다' 등 수위 높은 문장 들이 담겨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일 에스파뇰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이 취소되고, 킬리안 음바페에 도 넘은 태클을 한 에스파뇰 수비수 카를로스 로메로가 퇴장이 아닌 경고 처분에 그친 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를 안기는 결승골을 넣으며 논란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질의서를 통해 '에스파뇰전에서 일어난 사건은 단순 실수와 심판 판단의 범위를 완전히 넘어선 것이다. 심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판정은 승부 조작의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의 심판 제도는 완전히 부패했다. 보신주의가 팽배하다. 최근 수 년간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조사나 근본적 개혁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판정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 심판진은 RFEF 징계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에 익숙하고, 일반적으로 옳지 않다고 여겨지는 제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스페인 심판 제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포괄적 개혁 수행이다. 투명성이 결여된 심판 교체가 불가피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질의서의 중대성과 경기의 공정성의 해치는 부정 재발 방지를 위해 CSD에도 사본을 송부하며 RFEF에 필요 조치 강구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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