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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로부터) 3년 동안 A의 이름을 들었다"라는 모친은 "(오요안나와) 매일 전화해서 울고, (같이) 욕하고, 또 달래고. 그래도 딸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졌다.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서"라며 "안나의 주검 앞에서 그 사람의 이름이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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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모친은 2022년 3월부터 오요안나가 A씨로부터 괴롭힘 당했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제 기억으론 22년 3월이다. 안나 전화가 왔는데 숨이 뒤로 넘어가더라. '엄마, 나 미칠 것 같아'라면서 통곡했다. A가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한다고"라고 했다. 현직 경찰인 고인의 외삼촌 역시 "안나가 4개월 만에 A 대신 '뉴스투데이'를 맡았다. 그게 발단이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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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 때문에 힘들다며 잠도 못 자겠다고 하니까, 제가 먼저 병원에 가보라 했다. 정신과를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았다.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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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역시 "수면제를 먹어도 잠이 안 오니까 청하를 같이 마셨다더라. 정말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한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가슴이 미어진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나는 사실 안 죽고 싶어했다. 살고 싶었던 것 같다. A가 발음 지적하니까 없는 돈에 과외까지 받았다"라며 "그만두라고도 했었다. 그런데 끝까지 하겠다더라. 꿈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안나는 죽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게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너네들한테 나 진짜 힘들다고 이야기했잖아. 내 말 안 들려? 내가 죽으면 들어줄 거야?' 안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물론 방법은 결코 옳지 않지만"이라고 말했다.
모친은 "오늘 하루 '죄송합니다'만 8시간 하다 들어왔다는 글이 있더라.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럴려고 MBC에 지원한 게 아니다. 우리 모두 MBC를 좋아해서 지원한 것"이라며 "저는 기상캐스터들이 잘리길 원치 않는다. 그들도 프리랜서다. 그냥 잘못이 있다고 느낀다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MBC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진상조사 제대로 하지 않을 것 안다. 기대 없다. 그런다고 제 딸이 돌아오느냐"라고 반문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많은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면서,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충이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5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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