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십대 초반 청년이 30대 베테랑이 되어 감격의 친정팀 복귀전을 치렀다.
알 힐랄을 떠나 지난달 31일 산투스로 이적한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3)가 6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타디오 우르바노 칼데이라에서 열린 보타포구와의 2025년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7라운드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가브리엘 본템포와 교체투입한 네이마르는 45분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8분 티퀴뇨 소아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산투스는 후반 22분 알렉산드리 데 헤수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2023년 여름 알 힐랄에 입단해 두 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단 7경기(1골) 출전에 그친 네이마르는 이날 부상 여파는 없다는 듯, 특유의 화려한 발재간과 번뜩이는 드리블, 슈팅 능력을 뽐냈다. 우측에서 가운데를 파고든 네이마르가 쏜 왼발 슛은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난 산투스를 사랑한다. 오늘 밤 이 경기장에 다시 들어섰을 때 느낀 감정을 형언할 수 없다"고 복귀전 소감을 말했다.
네이마르의 활약에 누구보다 놀란 건 네이마르 본인이다. 그는 "나는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출전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오늘 이렇게 많이 달리고, 드리블을 할 줄은 몰랐다. 4~5경기 후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산투스 유스 출신 네이마르는 2013년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 산투스 유니폼을 입고 225경기에서 136골을 넣었다. 짧다면 짧은기간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을 거쳐 알 힐랄에서 활약하는 동안 산투스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브라질 전설 펠레의 영혼이 깃든 클럽인 산투스는 지난 2023년, 111년 구단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그리고 지난시즌 세리아B에서 우승하며 1부로 승격했다.
네이마르는 개인 SNS를 통해 "결과는 안 좋았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며 "앞으로 산투스를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팀원, 팬들이 함께 한다면 우리는 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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