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FA를 제외한 유일한 미계약 선수였던 KIA 타이거즈 김사윤이 드디어 2025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올시즌 연봉은 지난해보다 600만원이 오른 4000만원이다.
KIA는 8일 "김사윤 선수가 7일 연봉 4000만원 (2024년 연봉 34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2025년 선수단 연봉 재계약을 모두 마쳤다"라고 밝혔다.
길고 긴 재계약 협상이었다. MVP였던 김도영이 지난해 1억원에서 무려 4억원이나 오른 5억원에 재계약을 하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불과 600만원에 구단과 선수간의 줄다리기가 이렇게 길었다.
KBO리그 규정상 연봉 재계약은 1월 31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마감일을 넘기도록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된다. 계약하지 않으면 보수를 받게되는 2월 1일부터 단체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그래서 김사윤은 1,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모두 제외돼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김사윤은 김정빈으로 잘 알려진 개명 선수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SSG에서는 1군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2년 5월 KIA가 포수 김민식을 SSG에 내주고, 김사윤과 내야수 임석진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KIA에서 새출발을 했다.
김사윤은 팔꿈치 수술로 2023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지난해엔 23경기에 구원 등판해 37이닝을 던지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400만원을 받은 김사윤에게 KIA는 인상된 액수를 제시했지만 김사윤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고과 성적을 토대로 연봉을 결정하기 때문에 확정한 금액에 변화를 줄 여지가 크진 않다.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의 문제도 있고, 자칫 시스템을 스스로 꼬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 구단은 신중할 수밖에 없고, 선수도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원하는 금액을 주장하고 있기에 협상 시간이 길어졌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한지 2주 정도가 지난 뒤에야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은 김사윤이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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