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위대한 에이스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고 여기던 토트넘 홋스퍼의 희망이 산산조각났다.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32)의 계약에 잉글랜드 복귀를 위한 '계약해지' 조항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토트넘은 다시 케인과 재회를 꿈꿨다.
그러나 케인이 이 조항을 굳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뮌헨과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이유가 단 1도 없기 때문이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두 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유력한데다 토트넘에서는 갖지 못했던 우승 타이틀도 뮌헨에서는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케인의 결심을 공개했다.
로마노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과 뮌헨의 계약에는 2026년까지 바이아웃(계약해지) 조항이 포함 돼 있다. 독일 빌트와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다르면 이 조항은 2026년 1월에 사용할 수 있고, 6500만유로(약 979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빌트 등에 의해 상세히 보도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케인은 2025년 1월과 2026년 1월에 각각 해지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1월에 조항을 발동하면 그 해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수 있다. 지난 1월에 조항을 발동했다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8000만 유로(약 1204억원)에 이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케인은 1월에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았다.
2026년 1월에도 쓸 수 있다. 이때 이적료는 6500만유로(약 979억원)로 낮아진다.
이런 내용이 밝혀지며,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EPL 무대에서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손흥민(33)과의 재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케인이 이 조항을 사용해 뮌헨을 나오면 토트넘이 우선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TBR풋볼은 7일 '케인이 영국으로 돌아오려면 토트넘과 우선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케인은 이 조항을 사용하지 않을 듯 하다. 로마노 기자는 '케인은 현재 뮌헨에서 행복하다.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이적움직임이나 신상의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로마노 기자의 말처럼 케인이 굳이 뮌헨과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이유는 현재로선 없다. 향후 팀내 입지에 커다란 변화가 생겨 벤치로 밀려난다면 모를까, 분데스리가 최고 에이스로 칭송받는 데다 우승 가능성도 훨씬 큰 팀을 떠나 약체로 전락한 토트넘으로 올 이유가 없다.
때문에 2027년까지 보장돼 있는 뮌헨과의 계약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만약 영국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토트넘과 다시 손을 잡을 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이 비록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 온 케인의 친정팀이긴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일부러 돌아올 이유는 없다.
오히려 다른 EPL 구단의 강력한 오퍼가 나온다면 그쪽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TBR풋볼은 '케인 영입에 실패했던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계약해지 조항이 알려진 뒤 다시 케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영입 가능 시점에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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