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치매에 걸린 옥경이도 슬퍼해." 가수 태진아가 절친 고(故) 송대관에게 먹먹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9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송대관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추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태진아는 "제가 3일간 밥을 안 먹었고 술로 배를 채웠다. 형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으니 방송하는 게 별로 재미가 없을 거 같다"라며 침통해했다.
이어 "치매 걸린 아내에게 형님의 소식을 전했더니 '아이고 어떻게 해?' 이러길래 끌어안고 울었다. 이 형이 우리와 얼마나 가까웠으면 치매에 걸려 기억을 못 하는 옥경이가 형을 기억해 줄까 싶었다. 오늘 아침, 아내에게 형님 발인하는 날이라고 하니 잘 다녀오라고 해서 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형님과 해외 공연도 많이 하며 기록도 많이 세웠다. 달랑 둘이 가서 미국의 큰 공연장도 채웠는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곳으로 좋은 자리도 만들어 달라.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가겠다"라며 송대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태진아는 끝으로 송대관의 영정 사진을 보며 애써 씩씩하게 "대관이 형 잘 가!"라고 인사해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송대관은 이날 새벽에 통증을 호소,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지만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평소 지병이 있어 수술을 세차례 받았지만 호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으며 '해뜰날',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오는 16일과 3월 2일, KBS1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생전 마지막 무대가 전파를 탄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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