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NL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 무대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프시즌을 그 어느 팀보다 바쁘게 보냈다.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 원하는 FA들을 대부분 잡지 못했지만, 나름 공수에 걸쳐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윌리 아다메스(7년 1억8200만달러), 저스틴 벌랜더(1년 1500만달러)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 선발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해 데뷔 시즌을 어깨 부상 때문에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정후의 부활이 절실하다.
현지 매체들도 샌프란시스코의 부활에 가장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이정후를 꼽는다.
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각) '자이언츠 스프링 가이드: 타자 26명에 대한 26가지 생각, 아다메스부터 루치아노, 야스트렘스키까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꼽았다.
매체는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적응 기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작년 왼쪽 어깨 부상 때문에 37경기 출전에 그친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2번째 시즌에 막 들어가면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부상 이전, 이정후는 중견수로 플러스 수비력과 매주 타석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자이언츠의 수비 자산이자 라인업 선봉에서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기대를 받고 있다. 종종 도루를 시도한다고 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 가운데 36경기를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리드오프로는 31경기에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이정후는 리드오프 중견수가 유력하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타선의 선봉, 외야 수비의 중심축으로 부활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또 다른 매체 야후스포츠는 앞서 지난 7일 '부상에서 돌아와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 20명'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이정후를 8번째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가 빡빡한 NL 서부지구에서 현실적인 경쟁을 하려면 이정후가 주요 변수'라며 '자이언츠는 작년 오프시즌 거액을 들여 영입한 KBO 스타 이정후로부터 부상만 아니었다면 조기에 그 대가를 회수할 수 있었다. 엘리트급 컨택트 능력이 ML에서도 적응하기 시작했고, 수비력도 꽤 준수했다. 그러나 도루와 장타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프랜차이즈의 전설 버스터 포지(사장)가 구단 지휘봉을 잡으면서 경쟁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이정후는 큰 수술을 받고 돌아와 평균 이상의 주전 중견수로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부담은 갖지 말라'고 주문했다.
역시 공수에서 선봉에 서는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뜻이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이 리스트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맨 위에 올려놓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스펜서 스트라이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 신시내티 레즈 맷 맥레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하비에르 바에즈, 텍사스 레인저스 에반 카터, 이정후 순으로 2~8위를 언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