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독감 진료가 늘어난 가운데 먹는 약 진료비는 줄고 건강보험 비급여인 주사 진료비는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과 달리 비용을 환자 본인이 모두 부담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의원의 독감 진료 건수는 전년(195만건) 대비 4.4배인 865만건으로 나타났다. 독감 관련 검사비와 주사 치료제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원과 310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13%, 213%씩 급증했다. 건강보험 급여가 되는 경구 치료제(먹는 약) 진료비는 같은 기간 18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21% 줄어든 반면, 주사 치료제 비급여 진료비는 2018년(626억원)과 비교하면 5배로 늘었다.
특히 독감 검사와 비급여 주사 진료비는 주로 의원급에서 크게 늘어, 전체의 88%와 81%를 차지했다.
건강보험공단은 독감 비급여 치료의 증가 원인으로 민간 보험사의 '독감 보험' 판매 확대와 주사 치료제의 수요·공급 증가를 꼽았다.
독감 보험에 든 환자는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경구 치료제는 5일간 복용해야 하지만, 주사 치료제는 1회 투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반적으로 경구 치료제의 효과·부작용 관련 자료가 더 많아 신뢰성이 높기 때문에 급여 경구 치료제 사용이 권장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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