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기록적으로는 완벽한 활약을 펼친 라렌이 경기 도중 황당한 드리블 실책을 범한 뒤 분노를 표출하고 말았다.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경기. 지난달 10일 정관장과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빅딜을 단행했다.
높이가 약점이던 KCC는 신장 204㎝ 라렌을, 확실한 득점 루트가 필요했던 정관장은 버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라렌과 버튼을 서로 맞바꾸며 팀 분위기 쇄신을 노렸던 KCC와 정관장. 라렌과 버튼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펼쳤다.
개인 기록에서는 라렌이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91-86으로 정관장이 이기며 버튼(9점 5리바운드)이 마지막에 웃었다.
6일 뒤 다시 만난 정관장과 KCC. 5연패에 빠져 있던 KCC는 연패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1쿼터 14-18 뒤지고 있던 상황 라렌 은 득점 찬스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황당한 드리블 실수로 득점 찬스를 놓친 라렌은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질렀다. 자신에게 화가 난 라렌이 분노를 표출하는 순간이었다.
2쿼터 중반. 25-29 전창진 감독은 정관장 집중 견제 속 체력이 떨어진 라렌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부여했다. 라렌은 교체 전까지 14분 54초 동안 8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라렌이 빠진 뒤 점수 차를 2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한 KCC는 연이은 실책으로 추격에 실패했다. 동점 찬스였던 스코어는 실책 이후 33-40, 7점 차까지 벌어지며 2쿼터가 끝났다.
3쿼터 다시 투입된 라렌은 과감한 돌파 이후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림에 맞지도 않고 크게 벗어나자, 머리를 두들기며 자책했다.
득점은 많이 올렸지만 라렌은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범하며 멘털이 흔들렸다. 반면 맞트레이드 상대 버튼은 무섭게 KCC를 몰아세웠다.
4쿼터 KCC가 55-58, 3점 차까지 따라오자, 김상식 감독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버튼을 투입했다. 체력을 보충한 버튼은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잡힐 거 같았던 순간 버튼이 과감한 슛으로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달아나자, KCC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최종 스코어 76-67, 6연패에 빠진 KCC. 팀 내 최다 득점 24점을 20리바운드를 올린 라렌은 이번에도 웃지 못한 채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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