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5년에도 K리그는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앞선 두 시즌 모두 3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시도해온 내실다지기의 성과가 어느 정도 드러난 바 있다. 올 시즌 흥행 여부는 이런 내실다지기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될 지 여부를 가리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리그1 총 관중수는 252만4673명, 경기당 평균 1만1073명이었다. 5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울산HD전에는 5만2600명의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졌다. K리그2 총 관중수는 88만9383명, 경기당 평균 3801명이었다. 11월 3일 수원 삼성-안산 그리너스전에 1만5308명이 입장한 바 있다. K리그 유료 관중수 집계는 2018년부터 이뤄졌다. 지난해 1, 2부 총 341만405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1부 리그 평균관중이 1만1000명을 돌파하고, 2부 리그 총 관중수가 100만명을 바라보는 시점까지 올라선 건 고무적이다.
관중수가 늘면서 구단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K리그1 총 입장권 수입은 342억1171만원. 서울이 가장 많은 76억6263만원을 기록했고, 울산(46억7374만원)과 전북(39억7806만원)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K리그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린가드 효과'였다. 서울이 역대급 네임 밸류를 가진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뒤 치른 개막전 광주 원정에선 7800장의 입장권이 2분30초만에 매진된 바 있다. 서울은 울산전 외에도 지난해 첫 홈경기(3월 10일 인천전)에서도 5만1670명의 관중을 동원하면서 한 해 두 번이나 5만 관중 환희를 맛본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대 프로스포츠 통합 단일시즌 역대 홈 평균 관중 신기록(2만7838명)을 세웠다.
나머지 팀들도 서울전마다 관중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올해도 이런 K리그의 흥행 효과는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K리그 적응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린가드는 올 시즌 완벽한 몸으로 K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이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안드레아 콤파뇨를 영입했고, 나머지 팀들도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 요소가 늘었다. K리그2에선 수원 삼성이 다시 승격에 도전하는 가운데, 충성심 높은 팬덤을 거느린 인천 유나이티드도 도전장을 내민다.
다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입장 수입은 늘어나고 있으나, 의미 있는 부가 수입 창출 흐름이 더딘 점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서울, 울산, 전북 등 소위 빅클럽들이 그나마 선전 중이나, 머천다이즈(굿즈), 식음료 등의 수입 확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속적으로 신규 팬 유입을 만들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고민거리다. K리그가 지속적인 '흥행 성장'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2년 연속 3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K리그, 이제 목표는 400만 시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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