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늘아 이쁜 별로 가.'
11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초등하고 1학년 김하늘양의 빈소가 차려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빈소 한쪽에는 김양이 입었던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이 놓여 있었다. 김양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빠와 함께 대전 서포터스로 활동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열혈 대전팬으로 대전 서포터스인 대전 러버스 소속 유토피아 대전의 일원이다. 대전 서포터스 사이에서도 두 부녀는 유명했다. 경기 마다 늘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함께 응원하곤 했다. 대전 구단 관계자들도 알 정도다. 대전 구단 전체가 이번 사건을 비통해 하는 이유다.
대전은 11일 구단 SNS를 통해 곧바로 추모에 나섰다. '故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고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는 김양 아버지가 '하늘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고마워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다음생에도 꼭 아빠 딸로 태어나줘 사랑해 김하늘'이라고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팬들이 댓글로 위로했다.
대전 소속의 이창근 김현욱 윤도영 등도 게시물을 공유하며 함께 애도했다. 김준범은 게시물을 공유하며 '너의 응원이 우리에겐 큰 힘이 됐어. 잊지 않을게'라고 안타까워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주민규, 정재희 등은 물론 과거 대전에서 뛰었던 조유민(샤르자), 변준수(광주), 이진현(울산), 김승섭(김천) 등도 함께 슬퍼했다.
대전 구단 임원진들은 12일 오전 직접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황선홍 대전 감독이 선수단을 대표해, 조문에 나섰다. 황 감독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첫 날부터 빈소를 찾은 대전 서포터스는 함께 김양을 기리기로 했다. 유토피아는 SNS에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우리의 유토피아 쥬니어 멤버 하늘이, 하늘에서 펀안하고 행복하게 잘지내'라는 글을 남겼다. 당장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홈이 아니지만, 포항 서포터스의 협조를 받아 묵념 등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추모 배너도 준비 중이다. 23일 열리는 울산과의 홈개막전에서도 울산 서포터스의 도움을 받아 추모에 나설 생각이다. 대전 구단 역시 홈개막전에서는 구단 차원의 추모 행사를 고려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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