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대만 배우 故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남편이자 가수 구준엽의 건강 악화설이 확산중이다.
13일 다수의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열린 故서희원 작별식에 참석한 구준엽이 크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들은 이전에 탄탄한 몸을 가졌던 구준엽이 심각한 근육 소실을 겪고 있다고 지인의 말을 빌려 전해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故서희원은 구준엽을 처음 만난 날 "근육맨"이라고 부르며 호감 섞인 애칭을 직접 지어주기도 했던 바,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 아내가 좋아하는 매력을 잃어가는 구준엽의 모습에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대만 예능 에서 MC와 초대가수로 처음 만남을 가졌다.
당시 구준엽은 클론의 새 앨범을 홍보했는데, 호스트였던 서희원 자매의 짓궂은 장난에 여러 차례 당황했다. 특히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대만에서 활동하려면 지낼 곳이 필요하지 않냐. 우리 집에 빈방이 있다"며 장난을 치자, 구준엽은 "땡큐"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저희는 대만에서 지내고 싶은데 대만 여러분이 저희를 별로 안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서희원은 "근육맨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고 구준엽에게 다정하게 물었고, "저는 느낌이 통했으면 좋겠고, 세련됐으면 좋겠다"는 답을 진중하게 들었다. 서희제는 또 구준엽의 머리와 가슴을 보며 "원래 털이 없냐. 한국인은 원래 털이 없냐"고 놀렸다. 이에 구준엽은 "아니다. 한국인은 털이 없지 않다. 저는 이 머리 스타일을 쭉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희제는 "우리 방송에는 게스트가 호스트의 볼에 뽀뽀해주는 규칙이 있다"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러나 서희원이 "그만 좀하라"며 팔을 쳐 뽀뽀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당시 영상 속 서희원과 구준엽은 스윗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서희원은 "안녕하세요. 오 멋있어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으며, 구준엽은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한다. 구준엽은 이후 인터뷰에서 첫 만남부터 호감을 가진 느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대만 국민 배우인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운명 같은 서사로 더욱 많은 응원을 받았던 바. 그러나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만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도 애도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서희원의 유산과 관련된 루머가 퍼졌고 결국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며 서희원의 전남편과 가족을 맹비난했다. 특히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산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루머에 반박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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