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세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은 어떤 의미에서 여전히 '스페셜'하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각), 모리뉴 감독과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 사이의 충돌에 관해서 보도했다.
발단은 모리뉴 감독의 SNS 게시글. 모리뉴 감독은 지난 4일 모국 포르투갈 대표팀의 핸드볼 월드컵 준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일요일에 끝난 핸드볼 월드컵에서 우리 포르투갈이 훌륭한 방식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글의 내용과 달리, 갈라타사라이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핸드볼 반칙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지난 4일, 가지안테프 경기장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 갈라타사라이와의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22라운드에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이 산체스 손에 맞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은 노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는 그대로 갈라타사라이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선두 갈라타사라이를 승점 3점차로 추격 중인 페네르바체의 모리뉴 감독은 산체스의 핸드볼 캡쳐 사진을 '저격용'으로 활용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그는 "스페셜 원은 심판에 대해 불평할 때 창의적"이라며 '엉엉 우는 얼굴' 이모지를 달았다.
산체스의 팀 동료인 이카르디는 개인 SNS에서 책 표지에 모리뉴 감독이 눈물을 흘리는 사진과 '징징대는 사람'(The crying one)이라는 제목이 적힌 합성 사진을 올렸다. '그만 징징대라는 의미였다. '크라잉 원'은 모리뉴 감독의 별명인 '스페셜 원'을 빗댄 표현이다.
모리뉴 감독은 12일 안덜레흐트와의 유럽유로리그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카르드의 게시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스페셜 원'이다. 25년 동안 26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내 경력은 단 한 경기로 정의되지 않는다"며 "이카르디는 'GOAT'이고, 그는 너무 위대한 'GOAT'여서 그것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마르카는 모리뉴 감독이 언급한 'GOAT'가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time)의 줄임말이 아니라 동물인 염소를 뜻하는 것이 분명해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염소의 사전적 의미는 '키가 약 1m에 달하는 반추 동물로, 가파른 곳을 매우 민첩하게 뛰어오를 수 있으며, 짧고 거칠며 종종 붉은색 털이 있고, 뿔은 뒤로 휘어져있으며, 아래턱에서 긴 털 뭉치가 매달려 있고, 매우 짧은 고리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모리뉴 감독은 오는 25일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펼쳐질 '사실상의 결승전'을 앞두고 시동을 걸었다. 첼시, 레알마드리드, 인터밀란에서 경력을 쌓던 시절부터 종종 써왔던 수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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