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돈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른 리버풀과 에버턴이 한 목소리를 냈다.
에버턴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를 향한 인종차별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였다. 경기 직후 리버풀 팬을 향해 불필요한 행동을 한 두쿠레는 곧바로 달려온 커티스 존스(리버풀)와 몸싸움을 펼쳤고, 이는 곧 양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장내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까지 투입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두쿠레와 존스는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조치됐다.
두쿠레는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인종 차별적 발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머지사이드 경찰이 개입했다. 클레어 도일 머지사이드 경찰청장은 BBC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이들을 성공적으로 기소했으며, 이들은 축구장 출입 금지 뿐만 아니라 범죄 기록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에버턴도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온라인 상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며 용납되선 안된다"며 "양 클럽은 머지사이드 경찰과 협력할 것이다. 소셜 미디어 운영사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이런 일엔 무관용 원칙을 취해야 한다. 인종차별과 증오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경기장, 지역 사회 그 어느 곳에도 자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온라인 상으로 인종차별 행위를 목격하거나 경험한 이가 있다면 해당 SNS에 이를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익명 뒤에 숨은 인종차별 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SNS를 통한 부끄러운 행위의 강도는 날로 더해지고 있다. 영국 축구 인종차별 금지 단체인 킥잇아웃의 사무엘 오카포 CEO는 최근 추세를 두고 "위기점에 도달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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