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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두 번의 혼전임신→이혼, 父 연 끊으려 해…죽은 사람처럼 지냈다" ('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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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정수연이 '보이스퀸' 우승 후에도 5년간 숨어 지냈던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보이스퀸' 정수연이 출연해 싱글맘의 일상을 보여줬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퀸'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우승한 정수연. 출연 당시 싱글맘으로 소개돼 더욱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정수연은 돌연 무대에서 사라졌다. 무대에서 내려온 정수연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성씨가 다른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정수연. 정수연은 그동안 숨어지냈던 이유가 두 번의 이혼 때문이라 밝혔다. 정수연은 "성을 다른 애 둘을 데리고 '두 번이나 이혼했대' 이 말을 듣고 살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첫 아이 출산 100일만에 이혼한 정수연. 정수연은 첫 결혼에 실패한 후 생계를 위해 아이를 업고 보컬 강사로 일했다. 그러다 '보이스퀸'에 우승해 이름을 알렸지만 생활고를 겪었다고. 정수연은 "조금은 덜 고단하게 살 수 있겠다 싶었다. 조금은 내 아이에게 좀 더 윤택한 삶을 제공하면서 엄마로서 더 잘 살 수 있겠다"며 "첫 서울 콘서트부터 코로나가 터진 거다. 다음 3회 콘서트부터는 다 취소됐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시간부로 묻혔다"고 털어놨다.

'보이스퀸' 종영 직후 재혼, 임신 소식을 알리며 새출발 소식을 밝힌 정수연. 하지만 정수연은 또 한 번 결혼의 실패를 맛봤다. 정수연은 "혼전임신으로 아이를 갖고 바로 이혼하고 싱글맘인 상태에서 '보이스퀸'에 나왔다. 제대로 활동도 못했는데 또 아이를 가졌고 재혼했는데 이혼했다. 제가 생각해도 저를 좋게 보지 않았을 거 같다. 그게 너무 무서워서 숨어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죽은 사람처럼 지냈다"고 털어놨다.

정수연은 당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혼을 강행했다고. 아버지는 "한번 실패했으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재혼도 그렇잖아. 그 친구도 아빠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내가 얼마나 안 된다고 사정했는데. 정말 나는 인연 끊으려 했다"고 당시 속마음을 밝혔다. 정수연의 어머니는 "얘가 마음이 여러서 그렇다"고 딸을 감쌌고 아버지는 "엄마 아빠도 가슴이 숯검정이 될 정도로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경제적으로 무책임했던 전남편 탓에 빈털터리로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는 정수연. 정수연은 "저희 부모님이 항상 그런다. 의심을 해라. 너한테 호의를 베푸는 건 이유가 있을 거라 했다. 저한테 엄청난 호의를 베풀었는데 저는 그걸 순수하게 받아들인 거다"라며 "나를 좋아해주는데 주변 분들은 많이 의심했다. '보이스퀸' 우승 직후여서 그랬다. 임신하고 보니까 그 친구가 저한테 숨겨왔던 것들이 있었다. 그걸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