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대급 불행한 아내가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8기 마지막 부부인 탁구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열일곱 살 때 갑상선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데다 자궁 적출까지 권유받았을 정도로 자궁근종이 심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남편은 열흘만 쉬겠다며 퇴직해 놓고 180일째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 부부의 유일한 수입원은 나라에서 주는 부모 수당과 아동 수당 뿐이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경제 관념이 아예 없었다. 촬영당시 11월인데도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했다. 처가댁 몫으로 귤박스만 4개를 고매했다. 아는 형의 밀린 휴대폰을 내주고, 끊임없이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을 했다. 심지어는 신기하다는 이유로 호빵 기계와 금고까지 사들였다.
아내는 "아는 형의 밀린 휴대폰 요금을 내줬다. 한번에 30만원도 내줬다. 인터넷 요금까지 결합한 상태라 위약금만 70만원을 내야했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미쳤다. 휴대폰비 내줄 상황이 아니지 않나. 나도 여유 있어도 주변 사람 휴대폰 요금 내준 적이 없다. 그 사람은 남편을 이용한 거다. 본인도 일 안하면서 누굴 걱정하나.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된다. 돈이 없는데 왜 (물건을) 사냐. 초면에 죄송한데 짜증난다"고 분노했다. 진태현도 "웃을 일이 아니다. 중독 심각하다. 저럴 돈이면 아기 것 사는 게 정상"이라고 일침했다.
심지어 남편은 2억원이나 되는 빚까지 있었다. 아내가 결혼 전 4000만원을 대출해 남편의 빚을 갚아줬는데도 남편은 "지인의 권유로 코인에 손을 댔다가 크게 손해를 봐 대출 돌려막기로 5000만원 정도의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지팔지꼰(제 팔자 제가 꼰다)의 역사는 유구하다"고 한탄했다.
부부는 파산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취업을 할 것을 권유했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과 트림 뿐이었다.
'이혼숙려캠프' 최초로 남편 측 증거 영상은 없었다. 남편은 아내의 유책 사유를 담은 증거 영상 대신 본인이 아내에게 살코기만 발라주는 3분 짜리 영상을 제출하며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이후 진행된 심리상담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내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내는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아빠는 제가 세 살 때 교회 건물을 짓다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됐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릴 때 아빠한테 성추행도 당했다. 엄마는 저 6세 때 다른 남자 만나 집을 나갔다. 엄마란 존재가 싫다. 엄마처럼 절대 안 살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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