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를 얘기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어떤 인터뷰에서든 항상 밝은 모습과 재미있는 입담을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어느새 33세의 나이에 프로 15년차가 됐다.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LG 트윈스의 레전드로 향하고 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1년 LG 트윈스에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임찬규는 입단 당시만해도 최고 146㎞의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였다. 첫해부터 1군 무대에서 던졌고, 65경기서 9승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LG의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이후 구속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로 승부처를 바꾸면서 2018년 11승(11패)을 거둬 데뷔 첫 10승을 돌파했고, 2020년에도 10승을 기록했다. 2021년 다시 구속이 147㎞까지 찍으며 올랐으나 오히려 성적은 좋지 않았고, 2023년부터 다시 자신의 스타일인 제구력과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가면서 전성기를 맞게 됐다. 2023년 14승으로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임찬규는 시즌 후 FA가 됐고 LG와 4년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25경기에만 등판했지만 10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선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1.08을 기록해 이제는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베테랑 에이스의 면모를 가지게 됐다.
14년 동안 쌓은 승리가 75승이다. 지난시즌 중반 아쉽게 LG를 떠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73승)을 넘어섰다.
역대 LG 프랜차이즈 통산 승리 1위는 김용수로 126승이다. 그 뒤로 정삼흠(106승)고 김태원(85승)이 있고, 다음이 임찬규다. 어느새 역대 4위까지 올라선 것.
올해도 10승 이상을 기록하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구단 통산 승리 3위에 올라서게 된다.
어릴 때부터 LG 트윈스 팬이었던 '엘린이'가 어느덧 LG의 레전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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