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동안 잘 만들어온 거 같아 좀 뿌듯하네요."
이태양(35·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이태양은 불펜과 선발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다. 불펜으로 나서다가 선발에 공백이 생기면 안정적으로 초반 이닝을 막아주곤 했다.
확실한 보직이 있으면 수월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도 있을 법 했지만, 이태양은 "장점이 많은 거 같다. 아무나 이런 걸 쉽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선발과 구원을) 왔다갔다하면서도 성적을 유지한다는 게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이 있다. 팀이 그렇게 시키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팀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결국 7월 오른쪽 팔꿈치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
재활 과정은 좋았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조금씩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불펜 피칭을 하는 등 실전 준비를 시작했고, 첫 라이브피칭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태양은 황영묵 최인호 노시환 이상혁 이민재 한지윤 안치홍 채은성 최재훈 등을 상대했다.
효천고 후배 허인서와 호흡을 맞춘 이태양은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섞어 실전 피칭 감각을 점검했다.
이글스TV를 통해 이태양은 "7개월에 만에 타자를 상대해서 던졌는데 처음 타자를 상대해서 던진 것 치고는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적인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이태양은 "140~142㎞ 정도 꾸준하게 나왔다고 했다.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이 시기에 이렇게 나온 적이 야구하면서 처음인 거 같다. 그동안 잘 만들어온 거 같아 좀 뿌듯하다"라며 "불펜 피칭할 ??보다 몸이 더 잘 넘어가는 거 같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태양이 순조롭게 복귀 단계를 밟으면서 한화 마운드의 힘도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 김경문 한화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불펜이 (이)태양이도 들어와서 작년보다는 불펜에 여유가 생겼다"고 기대한 바 있다.
이태양은 "작년에 부상으로 인해 야구장에서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분들도 많이 실망하셨을 거 같은데 지금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좀더 기대해주시면 그만큼 잘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화는 14일부터 3일 간 호주 야구대표팀과 실전 경기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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