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박지성의 절친'이자 맨유 레전드인 리오 퍼디낸드가 맨유의 강등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나섰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 원정에서 주전들의 이탈 속에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대1로 패했다. 위기의 토트넘은 맨유를 제물 삼아 9월 이후 첫 2연승을 달렸다. 맨유는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타운(승점 17)과 12점차, 15위(승점 15)로 내려앉았다.19위 레스터시티(승점 17점), 사우스햄턴(승점9)이 최하위권에 랭크돼 있는 상황. 맨유의 토트넘전 패배 직후 퍼디낸드는 자신의 유튜브 팟캐스트를 통해 맨유의 챔피언십 강등 가능성에 대한 진심 어린 우려를 전했다.
그는 "맨유는 현재 절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울버햄턴(17위)과 웨스트햄(16위)만이 우리를 강등권에서 떼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강등권에 이렇게 가까워졌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승점 11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여기, 남은 경기 대진표를 보고 있는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에버턴(원정), 입스위치(홈), 아스널(홈), 레스터시티(원정), 노팅엄(원정), 맨시티(홈), 뉴캐슬(원정), 울버햄턴(홈), 본머스(원정), 브렌트포드(원정), 웨스트햄(홈), 첼시(원정), 애스턴빌라(홈)"이라며 남은 대진을 줄줄이 읊었다. 맨유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12패 중 8패는 지난해 11월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빚어진 일이다.
퍼디낸드는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팀은 레스터시티뿐이다.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이긴다는 말도 아니다. 우리는 올 시즌 레스터를 이미 2번 꺾었기 때문에 레스터와의 전적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보통 대진표를 보면 승점이 어디서 나올지 알 수 있다. 남은 경기 리스트에서 확실한 승리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승점 3점, 저기에 승점 3점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게 문제다"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날 토트넘전 참패 후 아모림 감독은 3개월 후 자신의 거취보다 팀의 리그 순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이날 아모림 감독은 12명의 맨유 에이스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핵심 미드필더들이 빠진 것은 이날 경기에 치명적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토트넘 전에서 팀의 캡틴이자 에이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경기 조율을 위해 아래로 내려 카세미루와 3-4-3 포메이션을 구축하도록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결사도 없었다. 맨유의 또다른 전설 개리 네빌은 맨유가 아모림의 3-4-3에 적응하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를 얼마나 빨리 3-4-3 전술에 적응시킬 수 있을까. 그동안의 투자로 최소 2~3번의 이적 시장이 열릴 것이고 우리는 PSR(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3시즌간 최대 1억500만파운드까지 손실을 허용, 이 금액 이상을 잃으면 승점 삭감 등 규제) 끝에 걸린 구단들을 알고 있다. 지난 3년간 3억파운드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이적시장에서 필요한 돈을 지출하기 위해선 고군분투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많은 낭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레체의 파트릭 도르구를2940만파운드에 영입했지만 여전히 재정 상황은 위기라는 진단이다. 이 기간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가 각각 애스턴빌라, 레알 베티스에 임대로 떠났다. 아모림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선 선수들을 매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경우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를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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