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에서부터 곪아가고 있는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각) "맨유 스타 그룹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번 여름 클럽이 직면하게 될 큰 의문점"이라며 맨유가 내부적으로 분열되고 있다는 소식을 긴급하게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말, 끝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인물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떠오르고 있는 지도자인 아모림이었다. 포르투갈의 젊은 지도자인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맨유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은 잡은 뒤에도 맨유는 반등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21경기에서 9승 3무 9패를 기록 중이다. 걱정스러운 건 리그에서의 성적이다. 텐 하흐 감독 시절보다도 리그 순위가 더 떨어져 이제 맨유는 리그 16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지금 맨유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게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다. 아모림 감독은 플랜A인 3-4-3 포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다. 현 맨유는 선수단 구성이 3-4-3 포메이션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은데, 아모림 감독은 결국에는 플랜A에 대한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계속 밀고 가는 중이다.
이 부분에서 내부 분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1974년 이후 최악의 리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전술을 두고 타협하지 않겠다는 아모림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결과와 경기력이 악화되면서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잃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의 방식에 대한 자신감은 필연적으로 작아지기 시작했다. 불만을 품은 선수단은 맨유가 승리하더라도 전술적 승리보다는 개인의 실력이나 행운의 순간에 크게 좌우된다고 믿고 있는 중이다"며 이미 몇몇 선수들은 아모림 감독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위기 상황에서 내부부터 무너지고 있는 팀에게 반등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나로 뭉쳐서 위기를 극복할 판에, 일부 선수들은 벌써부터 아모림 감독과 힘싸움을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진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모림 감독에 대한 맨유 수뇌부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고, 불만을 가지는 선수들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그런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아모림 감독도 팬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선 현재 자신의 방식이 옳은 방향성이라는 걸 증명해낼 필요가 있다. 이 상황이 심각하게 번진다면 아모림 감독의 미래는 전혀 밝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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