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펩 과르디올라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레알에게 1차전에서 충격패한 후 팀의 진출 가능성을 1%라고 폄하하더니 말을 바꿨다. 세계 최고 감독으로 평가받는 과르디올라인 만큼 경솔한 발언이 팀에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 이번 2차전 결과에 따라 과르디올라의 행동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는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레알에 패한 후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며 "당시 그는 팀의 진출 가능성을 단 1%라고 평가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낫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나 그는 여전히 상황이 이상적이지 않으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경기장)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오는 20일 레알과의 일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지난 주말 주드 벨링엄의 퇴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에서 8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fuxx off'와 'fuxx you'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중요한 것은 모욕 자체가 아니라 그 의도"라고 말했다.
베르나베우에 대해서는 이곳에 좋은 기억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압박이 상당할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아스널의 홈에서 치른 경기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도전을 즐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르디올라는 "그런 수준의 팀을 상대할 때는, 어떤 무대든 압박이 존재하지만 그것은 반가운 것"이라며 "압박 없이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것이 현실이며 처음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압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전 방문에서 배운 것은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지난 2011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이곳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으며, 라리가에서 6대2 대승을 거둔 기억도 있다"며 "그러나 지난주 1차전에서 3대2로 패한 이후, 그는 맨시티 감독으로서 팀을 다음 라운드로 보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1차전 직후 그는 팀의 진출 가능성을 단 1%라고 했는데 이 경솔한 발언은 상대 팀 감독에게 오히려 핀잔을 들어야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그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레알의 진출 가능성이 99%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과르디올라에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직접 물어보겠다고까지 했을 정도다.
어쨌거나 과르디올라는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레알과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경솔한 발언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이번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거짓말을 했고, 당신들은 나를 믿지 않았다. 당시 나는 우리가 탈락했다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걸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열정이 되살아났다. 우리는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전 나에게 어떤 말을 할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몇 가지를 수정해야 하지만,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고 최소한 그들에게 겁을 줄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부연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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