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박준우가 좋다. 선발보다는 불펜 쪽에서 쓰려고 했는데, 공이 너무 좋아 고민이다."
카리나 코스프레로 증명한 스타성, 이제 마운드 위에서 보여줄 때다.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20)에겐 올시즌이 도약의 한 해가 될까.
유신고 출신 박준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m90의 큰키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투수로 평가됐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스스로를 가다듬었다. 1군 등판은 시즌 말미인 9월 확장엔트리 때 콜업돼 2경기 2이닝을 던진게 전부다.
하지만 야구 외적인 존재감은 이미 하늘을 찔렀다. 에스파 카리나의 사직구장 시구 때 투구를 가르쳤고, 이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긴 머리를 찰랑대는 카리나 코스프레를 선보여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카리나가 아니라 투수 박준우로서 어필할 때다. 대만 캠프에서 만난 박준우는 사령탑의 호평만큼이나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올해 박준우의 가장 큰 포인트는 직구 구속이 빨라졌다는 점.
사이즈를 두고 잠재력이라 이야기되던 투수들은 많다. 또 실제로 구속은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투수들도 있다.
하지만 빠르지 않던 구속을 성장시키면서도 이를 실전에 쓸 수 있을 만큼 가다듬는 경우는 보기드물다. 박준우는 자신의 잠재력을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실로 만들어가나고 있다.
박준우의 구속은 당초 140㎞ 안팎으로 불렸다. 대신 제구가 좋고 안정감이 있는 투수로 꼽혔다.
1년 사이 140㎞대 후반을 바라본다.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할 당시 이미 최고 145㎞를 찍었다.
날이 더워지면 좀더 구속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박준우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직 2월이니까, 제 생각엔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더 세게 던질 수 있게 됐다. 스윙도 좋아지고, 몸도 올라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만 응원이 워낙 압도적이라 엄청 긴장했다. 또 야구장 실전을 작년 9월 이후 처음 경험하는 거라 주눅든 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나가면 긴장될 것 같아서. 팔을 나가서 응원 소리 들으면서 풀었다. 처음에는 엄청 떨었는데, 던지다보니 괜찮아졌다. 하다보니 약간 리듬도 타고 즐기면서 던졌다."
결국 비시즌 훈련의 성과다. 롯데 구단은 지난해 11월 박준우와 송재영을 일본 지바 이치카와로 보내 바이오메카닉을 활용한 피칭 디자인을 가다듬을 수 있게 도왔다. 박준우는 "그때 일본 간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세세한 디테일이 잡히니까 전체적으로 쭉쭉 단계별로 밟아나가는 느낌"이라며 미소지었다.
원체 투구 패턴이 빠르고 경쾌한 편이라 올해부터 적용되는 피치클락에서도 자유롭다. 일찌감치 피치컴 사용에도 익숙해졌다. 박준우는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썼다. 사인 주고받는게 편해져서 좋다"며 웃었다. 오히려 남는 시간에 타자들의 템포를 흐트러뜨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속내도 전했다.
지난 16일 청백전에서도 박준우는 사령탑의 중용을 받았다. 선발 데이비슨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이 선발 혹은 스윙맨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목표는 선발투수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 경기에 내보내만 주신다면 감사하다. 부르시는 대로 '네' 하고 멋지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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