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주드 벨링엄이 결국 징계를 받았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각) 벨링엄에게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심판 모욕이다.
사건은 16일(한국시각)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오사수나와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전반 15분 킬리앙 음바페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3분 안데 부디미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변수는 전반 39분이었다. 벨링엄은 오사수나가 프리킥을 얻어낸 장면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언쟁이 이어진 뒤, 주심은 곧 레드카드를 꺼냈다. 벨링엄이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벨링엄은 "결코 심판을 모욕하지 않았다. 다행히 영상이 있는만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심판에게 직접적으로 심한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한 욕설은 단순한 감탄사로 스페인어로 조더 같은 표현이었다. 결코 목욕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조더는 우리말로 '제기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벨링엄은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벨링엄 감싸기에 나섰다. 그는 "심판이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벨링엄은 'FXXX OFF'라고 했지 'FXXX YOU'라고 하지 않았다. 이것은 큰 차이"라고 했다. 혼자서 한 표현이지 상대를 모욕하기 위한 언사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실제 안첼로티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어 이의를 제기했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잉글랜드에서는 흔한 표현이며, 퇴장 사유가 아니다"고 말한 장면까지 넣었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하며 "뒤에 무슨 말을 햇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지만 어떤 표현을 사용했든 심판에 대한 경멸적 태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벨링엄의 심판을 향한 욕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가 하면, 지난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심판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욕설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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