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삼성생명이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6대60으로 패했다. 이로써 KB가 신한은행을 제치고 4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선 전날 BNK가 승리를 거두면서 3위가 이미 확정됐기에 큰 부담은 없는 경기였다. 12명의 선수가 고르게 뛰었지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길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두터운 벤치 멤버임을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2위 BNK와 3월 3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다행이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 고려하며 기용했다"면서도 "마지막에 약속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지샷 2~3개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3위 확정으로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없을 수도 있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줬다"며 "벤치 멤버들에게도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실수가 꽤 나왔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지니 어쩔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사령탑 첫 해에 끝까지 선두 다툼을 펼치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하 감독은 "코치 경험도 부족한 가운데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았는데, 시즌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아서 솔직히 부담도 컸다"며 "초반 4연패를 당했을 때 이른바 멘탈 붕괴도 왔고 선수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 7연승을 하며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 감독은 "20경기쯤 지나니 어느 정도 상황 파악이 된 것 같다. 아직은 멀었지만, 선수들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 가면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이 다행이다"며 "배혜윤 김단비를 비롯해 고참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또 연승이나 연패에도 큰 동요가 없었다. 감독으로서도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고, 감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감독은 BNK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해 "엄청난 변화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부상에서 재활중인 키아나 스미스가 복귀하기에 어떻게 활용도를 높일지, 엇박자는 나지 않을지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BNK에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것처럼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모두 자신이 있다. 우리 플레이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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