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것도 없어 그냥 인정했어요."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군에서 125경기를 뛰며 타율 3할2푼으로 첫 3할 타율 고지를 밟았고, 117안타, 출루율 0.371 OPS 0.812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최대 무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51개의 도루는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구단은 7600만원이던 황성빈의 연봉을 올해 1억5500만원으로 올려주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외야수인 그는 지난해 수비에 있어서 아쉬운 타구 판단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가 되고, 코칭스태프의 쓴소리를 듣기도 했었다.
올해 롯데 수석코치로 컴백한 조원우 수석코치가 외야수 출신이자 또 외야 수비 코치 전문가다. 조 수석은 황성빈에게 "왜 타석에 있을 때의 집중력에 비해 수비에서는 그 집중력이 안나오냐"는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황성빈은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 없다. 인정했다"면서 "조원우 코치님이 첫 발 스타트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 역시 지금 연습 경기를 하면서 더 집중해서 스타트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 코치님들이 혹시나 제가 하나라도 대충 스타트를 하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와서 피드백을 해주신다. '계속 집중하라'고 하신다. 조원우 코치님이 '그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있다. 아직 한달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늘었다 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원우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인복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피드에 있어서는 올해도 자신감이 넘친다. 황성빈은 "작년에 워낙 스텝업을 많이 하기도 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거의 맥스 상태다. 베이스만 많이 밟으면 될 것 같다"면서 "제가 올해 베이스를 얼마나 많이 밟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오르내릴거라 생각한다. 제 뒤의 타자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제가 베이스를 많이 밟으면 팀이 더 올라갈거라고 저는 믿는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김민재 벤치코치는 황성빈에게 출루율 3할8푼을 주문했다. 황성빈은 "벤치코치님이 3할8푼이라는 출루율을 이루면, 해달라는거 다 해주겠다며 소원권을 제시하시더라. 일단 달성하고 의기양양하게 소원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웃으면서 "저는 자신감 하나로 여기까지 온 선수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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