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비슷한 3천만~4천만원대 소형 EV BYD ‘아토3’와 기아 ‘EV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 중 하나를 고를 때 아토3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는 14%에 그쳤다.
아토3가 한국 시장에 첫 상륙한 중국 전기 승용차이자 국산 동급 대비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해도 대다수는 국산을 택했다. 다만 30대 이하 청년층과 친환경차 이용자의 구입의향은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자동차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출시한 전기 SUV ‘아토3’와 국산 동급 경쟁 모델인 기아 ‘EV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구입의향을 비교했다. 각 모델의 실구입가격,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배터리 종류 등 주요 제원을 제시한 후 1순위 구입의향 모델 기준으로 비교했다.
조사 대상 전체 모델(지난 주차는 25개) 중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옴니버스(Omnibus) 문항으로 아토3만을 콕 집어서 묻자 소비자 반응은 급등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20%)은 관심이 ‘있다’고 했고, 10명 중 1명(11%)은 구입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제시했는지에 따라 소비자 반응이 달라지는 이른바 ‘선택세트효과’(Choice Set Effect) 영향이긴 해도 국내 소비자의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다.
그러나 국산 경쟁 모델을 포함한 3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질문에 아토3 구입의향이 14%로 가장 낮았다. 과반수(53%)가 기아 EV3를, 33%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을 선택했다. 응답자 대부분(86%)이 국산 2개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한 셈이다.
아토3는 한국시장에 첫 상륙한 중국 전기차로 지난 1월 16일 국산 경쟁 모델 대비 9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상위 트림 기준 보조금 적용 시 3130만원 수준으로 코나 일렉트릭(3994만원), EV3(4043만원)보다 800만~900만원 저렴하다.
기아 EV3
비율로 따지면 국산 두 모델의 77%, 78% 수준으로, 국산 경쟁 모델보다 22% 저렴하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21km, 차체 크기인 전장 4455mm, 축거 2720mm, 트렁크 용량 440L 등 대부분 제원에서 국산 모델에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앞선다.
대신에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모델과 달리 아토3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남성, 청년층, 친환경차 이용자의 구입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남성이 15%로 여성(11%)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18%)가 가장 높았다.
중국산 거부감이 강한 고연령대는 구입의향이 낮아 60대 이상에서는 11%에 그쳤다. 현 이용차량이 친환경차량인 경우(19%),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경우(18%)에도 구입의향이 크게 높아지는 특징도 있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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