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 안에 있던 짐승이 깨어났다"
강력한 자극을 받았다. 루카 돈치치의 최근 심경 변화였다.
NBA 역사에 손꼽을 만한 충격적 트레이드였다. 돈치치는 댈러스의 프랜차이즈이자 절대 에이스였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그는 이미 입증된 선수였다. 26세에 불과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였다. NBA 최고 수준의 선수였고, 니콜라 요키치와 함께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로 꼽혔다.
때문에 돈치치의 트레이드에 댈러스 팬은 분노했다. NBA 전문가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댈러스는 트레이드의 당위성이 필요했다. 댈러스 측은 트레이드 이후 '돈치치는 몸관리가 소홀하다. 시즌 전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력한 수비력을 지닌 올스타급 빅맨(앤서니 데이비스)가 우리 우승 확률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댈러스가 말한 트레이드의 당위성이었다. 돈치치 트레이드를 결정한 근거였다.
돈치치는 여기에 대해 공식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경은 달랐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각)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돈치치의 근황을 정밀 분석하면서 '돈치치는 댈러스의 컨디셔닝과 몸무게 이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측근은 댈러스의 이같은 발언에 분노했다고 한다. 그 안에 있던 짐승이 깨어났다'고 했다.
댈러스의 돈치치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그의 승부욕을 확실히 자극했다.
그는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하지만,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조합인 르브론과 돈치치 듀오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하기 쉽지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 주간에 케빈 듀란트는 '르브론은 기본적으로 팀 동료들을 잘 활용한다. 그가 딱히 뭘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의 게임을 하면 된다. 그만큼 다재다능하고 상대와 조화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돈치치 역시 다재다능하다. 그들의 조화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시너지는 폭발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SPN은 '듀란트의 말이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3일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돈치치는 폭발했다. LA 레이커스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덴버를 123대100으로 완벽히 물리쳤다.
돈치치는 31분을 출전, 32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돈치치 그래비티로 르브론 제임스는 25득점, 9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는 23득점, 하치무라 루이 역시 21점을 올렸다.
완벽한 경기였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번 승리는 레이커스의 이상적 버전이다. 코트 안에 항상 제임스나 돈치치 중 적어도 한 명을 두었고, 모두 훌륭한 경기를 이끌어냈다. 게다가 롤 플레이어들은 강력한 수비 에너지에 집중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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