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체구에 비해서 공을 좀 멀리 보냅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스프링캠프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추재현이 '타격 재질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추재현은 지난해 11월 두산이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타자다. 두산은 신인왕 출신 구원투수 정철원과 내야 유틸리티 전민재를 내주고 준주전급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데려왔다.
두산은 마지막 외야 한 자리를 두고 경합을 붙였다. 정수빈과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주전을 예약했다. 김재환이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오갈 예정이다. 김재환이 지명타로 나갈 때 좌익수를 맡을 주전이 필요했다.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서 조수행을 필두로 추재현 김민석 전다민이 경쟁했다.
추재현은 호주 1차 캠프 MVP로 뽑혔다. 호주에서 이승엽 감독이 직접 추재현을 붙들고 몇 가지 포인트를 교정해줬다고 한다. 이승엽 감독은 그만큼 추재현의 잠재력이 꽤 크다고 본 것이다. 추재현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서 펼친 연습경기에서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싹쓸이 3루타도 때려냈다. 4경기 동안 볼넷도 꾸준히 골라냈다(3개).
추재현에게 특별 과외를 해줬다는 소문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잠깐입니다 잠깐"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추재현 선수가 체구에 비해 공을 멀리 보낸다. 헛스윙 비율이 낮고 공도 잘 본다. 선구안도 된다"고 칭찬했다.
볼넷을 잘 고르는 중장거리 타자라는 뜻이다. 이승엽 감독의 기대대로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드넓은 잠실 외야에 적합한 인재가 된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이 지난해까지 삼진을 많이 당했는데 추재현 같은 선수가 공을 많이 봐주고 눈야구를 해준다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연습 때 잘 치다가 경기 들어가서 못 치는 선수들도 많은데 추재현 선수가 중요한 장면을 만들어줬다. 이대로라면 경기에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재현은 이승엽 감독의 레슨이 아주 소중했다고 돌아봤다.
추재현은 "스윙이 많이 뒤에서 돌아 나왔다. 감독님께서 좋은 스윙 결을 가진 선수들을 예를 들면서 참고하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도 연구를 많이 했다. 감독님 말씀 이후 정말 빠른 공 대처가 잘 됐다. 간결하게 치니까 공을 더 오래 보고 변화구 대처도 잘 참아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추재현은 자신감도 점점 붙고 있다. 추재현은 "일단 나에게 주어진 자리가 없다. 계속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나 또한 더 응원을 받을 수 있는 플레이로 열심히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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