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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192명 가운데 무려 183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1표는 무효표가 됐다. KFA 회장 선거는 1차에서 유효 투표의 과반을 얻는 후보자가 당선된다. KFA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정 회장의 임기는 곧바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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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두 차례나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선거일은 1월 23일로 재조정됐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고, 두 번째 선거도 물거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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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여러분을 만나보니 소통 문제를 얘기하더라, 경기인들을 만났지만 지금처럼 자세히 심층적으로 본적이 없다. 협회가 서비스 단체인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문제의 반은 해결할거라고 본다. 급한 것, 중요한 것을 소통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의 갈등에 대해선 "정부와의 관계는 천천히 다음에 어떻게 할지 방향에 대해 설명 드릴 기회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 회장은 "50%에 한 표를 더한 과반이 목표였다. 놀랍게도 대한체육회 선거에는 60% 정도 참여율이었는데 90% 정도 참여했고, 지역별로 많이 오시고 젊은 선수와 감독들이 오셨다. 긴장도 하고 기대도 했다. 앞으로 모든 축구인들에 맞게 더욱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첫 번째도 역전승이라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모든 축구인들이 참여하는 축제여서 의미가 더 큰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의 국회 출석에 이어 문체부의 특정감사로 출마 결심도 하기 전에 만신창이가 됐다. 가족이 출마를 만류했다. 기업(HDC)을 경영하는 측면에서 주위의 우려도 컸다. 그러나 이대로 멈출 수 없었다. 10년 뒤의 '후회'를 떠올리면서 명예회복을 결심했다.
정 회장은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도 높은 쇄신과 소통으로 KFA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선 50억원 기부도 약속했다. 날을 세운 허정무, 신문선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에 눈을 돌리지 않고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조용한 유세'를 펼쳤다.
정 회장이 축구계의 '대의'였다. 축구종합센터는 최대 현안이다. 정 회장이 아니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 회장의 '마지막 도전'에 진심도 느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정 회장은 1994년 현대자동차 구단주를 필두로 축구와 연을 맺은 지 30년이 흘렀다. 망한 대우 로얄즈를 인수해 부산 아이파크로 재탄생시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KFA 회장에 올랐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프로축구 승강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출범, 디비전 시스템 기반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뤘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아시안게임 3연패,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굵직한 역사를 작성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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