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터치는 불안정하고, 슛은 형편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전술이 집중 포화를 얻어맞고 있다. 상대에게 강점이 있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캡틴을 벤치에 대기시키고,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어린 공격수에게 최전방 공격수의 중책을 맡겼다. 너무나 리스크가 큰 모험이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토트넘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1로 패했다. 최근 리그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찬스를 날려버렸다.
이날 패배의 가장 큰 원흉으로 손꼽히는 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발 라인업이다.
현지에서도 "기분이 언짢은 변화"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 킬러' 손흥민과 최근 팀내에서 가장 폼이 좋은 데얀 클루셉스키와 제드 스펜스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레전드 출신 해설자 피터 크라우치는 경기 직전 TNT스포츠를 통해 "손흥민과 스펜스, 클루셉스키는 모두 지난 입스위치 원정에서 가장 잘 한 선수들이라 (선발제외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8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적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늘 손흥민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스펜스를 모두 뺐다. 대신 부상에서 막 돌아온 브레넌 존슨과 윌손 오도베르를 선발로 내보냈다. 또 1월 이적시장에서 극적으로 임대 영입한 텔을 또 최전방 공격수로 냈다.
텔은 토트넘이 최고 대우를 하며 영입했지만, 계속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맨시티전까지 총 5경기에 나왔지만, 겨우 1골에 그쳤을 뿐이다. 다른 4경기에서도 활약상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히 맨시티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텔은 맨시티전 때 슈팅 1회, 패스성공률 80%(5회 시도, 4회 성공),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 25%(4회 시도, 1회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률 0%(1회 시도, 0회 성공)에 그쳤다. 소파스코어는 이런 텔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팀내 최하점이었다.
풋볼런던의 평가는 더욱 냉정했다. 평점으로 단 4점을 부여했다. 역시 팀내 최하점이다. 풋볼런던은 텔의 플레이에 대해 "몇 차례 공을 받았으나 터치의 부정확성으로 인해 기회를 무산시켰다. 힘든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터치는 기본기 중의 기본기다. 이게 안돼 기회를 무산시켰다는 건 텔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함량 미달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텔을 감싸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완전 영입까지 생각하는 상황이다. 이상한 고집이다. 이런 고집이 결국 팀의 리그 4연승 기회를 차버린 결과로 이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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