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하버드 강연 등 방미 일정 속 연일 주제
경기교육청 AI교육 플랫폼에 관심 보여…미묘한 시각 차이도
(보스턴=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인공지능(AI)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AI에 의지하지 말고 인간은 계속 스스로 연구해야 합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벨몬트고등학교 셴 교사의 영어수업 시간에 '챗GPT를 과제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나'를 주제로 학생 5명이 찬반을 나눠 각자 주장을 펼쳤다.
반대편에 선 학생이 AI의 오류 가능성 등을 근거로 5분간 발언을 하자 찬성편 학생이 2분간 반박했다.
이후 찬성편 학생이 5분간 찬성 논리를 펴고 이어 반대편 학생 측이 2분간 반박한 뒤 각자 마무리 발언을 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찬성편 학생 3명, 반대편 학생 2명은 수업을 참관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취재진 등을 아랑곳하지 않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임 교육감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보스턴과 벨몬트를 방문하며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특강 등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가장 화제가 된 것은 AI이다.
지난 26일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AI 관련 질문이 가장 많았다.
임 교육감은 당시 특강에서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소개했는데, 특강 이후 하이러닝 관련 질문이 주가 된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 30여분간 이어졌다.
미국인 대학원생 맥스는 "AI를 교육에 접목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남미에서 온 대학원생 라이티는 "하이러닝을 도입하기 전과 이후 교실의 변화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인도네시아 출신 마일라는 하이러닝 시연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많은 특강 참석자가 공교육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AI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미묘한 차이도 느껴졌다.
특강 이후 한 대학원생은 AI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아닌 AI 윤리 등 AI 자체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했다.
이날 벨몬트고 아이작 테일러 교장은 "하이러닝을 비롯해 경기교육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흥미롭고 인상적"이라면서도 "지금 우리는 AI를 왜 써야 하는지에 관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러닝처럼 AI를 교육에 활용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AI 윤리 등에 대해 더 생각해봐야 할 면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지 좀 더 조사해봐야겠다"고 답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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