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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에인절스 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 2볼넷)로 낮아졌다.
초구 커브를 노렸지만 헛스윙. 2구째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스플리터. 김혜성은 지켜보기만 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한 듯 했다. KBO리그 시절 김혜성은 곧잘 이런 공을 커트로 걷어내곤 했지만, 이번에는 대응하지 못했다. 3구째는 볼. 그러나 볼카운트 1B2S에 들어온 4구째 스플리터에 또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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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메이저리그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는 실수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타자의 피치클락 규정을 위반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투수와 타자 모두 피치클락 규정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내로 투구를 마쳐야 한다. 시간을 어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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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투수의 공을 보지도 못한 채 1S를 받고 들어간 김혜성은 2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 그냥 지켜봤다. 이어 3구째 슬라이더에 크게 헛스윙 했다. 첫 타석 때와 마찬가지로 변화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현재 김혜성이 타석에서 완전히 자신감을 잃었다는 게 드러났다. 갑작스러운 타격폼 수정의 여파로 볼 수 있다.
원래 김혜성은 콘택트 능력만큼은 장점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과 KBO리그 시절에도 썩 좋지 못했던 장타력을 보완하는 게 숙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7일 현지 매체들을 상대로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다. 투수와의 싸움에서 여기는 (마이너리그와)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 초반인데 그의 타격폼을 보면 빠른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완 투수의 공끝의 현란한 움직임, 커터, 체인지업에 대처해야 한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유지했던 타격 폼으로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증거다.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지시하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타격폼은 금세 완성시키기 어렵다. 간혹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타자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수 개월 길게는 한 시즌 내내 고전하는 경우도 흔하다. 김혜성의 경우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폼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지난 달 21일부터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바꾼 타격 폼으로 투수와의 승부에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빠른 공 뿐만 아니라 변화구에도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4타수 동안 단 1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그마저도 내야 땅볼이었다. 아웃될 뻔했지만, 빠른 발로 세이프됐다. 이게 아니었다면 14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칠 뻔했다.
새로운 멤버가 한정된 개막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결국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해야만 한다. 캠프 전까지 김혜성에 대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수비에 강점을 지녔고, 안정적인 콘택트 능력과 주루 능력까지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여겼다. 장타력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주전 2루수 또는 활용도 많은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실전에서 나타난 김혜성의 역량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고 말았다. 속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에도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타율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수를 개막 로스터에 넣기는 힘들다. 김혜성이 아무리 수비에 강점을 지녔다고 해도 로스터 한 자리를 내줄 정도의 임팩트를 지녔다고 보긴 어렵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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