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이상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에게 몸 괜찮냐는 질문은 사양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무려 5번 이상 "괜찬다", "100%다"라고 답하면서 문제없음을 알렸다.
드디어 구자욱이 경기에 나섰다. 구자욱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주루플레이 도중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으면서 이후 경기에 출전을 하려고 했으나 아쉽게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시즌 아웃.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구자욱의 한방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할 때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37일만인 지난 1일 LG와의 연습경기에 드디어 방망이를 잡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1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임찬규와 승부에선 볼넷을 골랐고,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이지강과 승부를 펼쳐 2B2S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박병호와 교체.
경기후 만난 구자욱은 "매번 연습경기를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제 뛰게 돼서 기쁘다"라며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진짜 괜찮다. 여기 와서 매번 똑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듣고 있고 반복해서 대답하고 있는데 진짜, 100% 괜찮다"라고했다. 뛰고 슬라이딩하는데 트라우마가 있거나 하지는 않냐고 묻자 "트라우마도 없다. 괜찮다"라고 했다.
삼성은 김영웅이 옆구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데 이어 데니 레예스도 발등 부상으로 귀국을 하면서 '부상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구자욱 역시 훈련은 타격, 수비 모두 소화하고 있었지만 연습경기는 이제야 출전. 그것도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타격만 두 타석을 했다. 구자욱은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또 한번 "이젠 정말 괜찮다"라고 했다.
오히려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구자욱은 "재활이라서 기초부터 해야 하더라. 그래서 기초부터 잘 다져진 것 같다"며 "그래서 몸상태는 지금 더 좋다. 아픈 데도 없고 근육량도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실전이었지만 구자욱은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랐다. 구자욱은 "잘 안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보여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두번째 타석도 삼진을 당했지만 괜찮았다"라고 했다.
앞으로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린다. 트레이닝 파트와 미팅을 통해 출전 여부와 수비 출전 등도 조절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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