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다하다 '퍼거슨' 탓까지 나오고 있다.
맨유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시즌 FA컵 5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현재 16강에 올라 있는 유로파리그 우승 뿐이다.
맨유의 부진은 심각하다. 현재 14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부진이 이어지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정리하고 포르투갈을 폭격한 젊은 지도자 후벵 아모림을 데려왔는데, 부진은 끝날줄 모른다. 지난해 11월 아모림 체제로 변신했지만, 24경기에서 벌써 10번이나 패했다. 그 중 올드 트래포드에서 6번이나 무너졌다.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어갔다. '레전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2012~2013시즌이 마지막이다. 맨유는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돈을 쏟아부었지만, 우승은 커녕 매 시즌 내려가는 모습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만 따도 성공인 상황이다. 명장들을 줄줄이 데려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방만한 경영으로 재정적 어려움까지 겹친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목표"라고 했지만, 현실은 거리가 있다. BBC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웨인 루니도 "순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맨유의 계속된 부진에 퍼거슨 감독에 대한 비판까지 나왔다. BBC의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지금 리버풀을 보라. 아르네 슬롯이라는 새로운 감독이 왔지만, 흔들림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는 전임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좋은 상태로 클럽을 넘겼다는 증거다. 구조가 매우 탄탄하다"고 했다. 이어 "반면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떠난 시점은 그렇지 않았다. 그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냉정히 최고의 팀은 아니었고,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 예전처럼 유망주도 배출하지 못했다"며 "그때 문제가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리네커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같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것은 맨유 수뇌부들이 같은 실수를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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