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로드리, 올 시즌 복귀할지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미소였다. 로드리의 조기 복귀가 현실이 되는 모습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로드리가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공을 주고 받는 모습을 봤다. 그는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 올 시즌 종료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잘하면 올 시즌 복귀도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맨시티는 최근 로드리의 근황을 전했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각) 구단 훈련장인 에티하드 캠퍼스에서 개인 훈련에 나선 로드리의 영상을 공개했다. 부상 회복 후 첫 훈련이었다. 영상 속 로드리는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스프린트를 하고, 방향을 바꾸는 등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공을 갖고 훈련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로드리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에이스다. 맨시티 4연패의 주역이었다. 과르디올라식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언제나 강력한 맨시티지만, 로드리 부재시 성적은 썩 좋지 않을 정도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뛴 48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하지 않았다. 그가 출전한 경기 패배율은 3% 미만이지만 부재시 35%로 올라간다.
로드리는 지난해 9월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쓰러졌다. 토마스 파티와 자리를 잡으려고 몸싸움을 하다가 쓰러졌다. 이에 앞서 로드리는 전반 킥오프 직후에도 카이 하베르츠와 충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충돌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느린 장면 결과 상대와 특별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홀로 쓰러진 탓에 큰 부상을 직감했다. 로드리는 꽤 오래 일어나지 못했다. 주심이 부른 의료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로드리는 마테오 코바시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나갈 때는 걸어서 나갔다.
불안한 우려 속 정밀 진단 결과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반월판까지 손상을 입었다. 십자인대 파열 하나만으로도 재활을 포함해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데, 반월판 부상까지 더해졌다.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로드리는 그 사이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맨시티는 로드리의 부재를 톡톡히 겪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역사상 첫 5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리그 우승은 물건너 갔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런 상황에서 로드리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물론 로드리가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회복이다. 현재까지 재활 과정이 순조롭고, 로드리의 컨디션도 좋다"면서 "차분하게 그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드리도 앞서 "몸 상태, 멘탈 모두 문제없다. 이제 무릎에 불안정한 느낌도 없다"면서 "생각하는 것과 몸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신경 써야 한다. 더 강하게 돌아오겠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로드리의 복귀 시점은 6우러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BBC 역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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