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혜리의 호연이 '선의의 경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김태희 민예지 극본, 김태희 연출)에서 상위 0.1% 육각형 고등학생이자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유제이로 출연 중인 이혜리가 흡인력 있는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4일 공개된 14회에서 유제이(이혜리)는 아버지인 유태준(김태훈)에게 함정을 놓아 언니인 유제나(추예진)를 찾아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태준의 안내를 받아 별장에 간 제이는 정신이 나가버린 제나와 대면했고, 언니를 망쳐버린 아버지를 질책하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후 제이는 어떤 이유에선가 우슬기(정수빈)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 끈질기게 따라붙는 그를 향해 비수를 날렸다. 제이는 그동안의 호의가 진심이 아니라 슬기를 이용하기 위한 접근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동안 보여줬던 다정한 모습이 아닌 싸늘하게 식어버린 타인으로 돌변해버렸다.
이혜리는 25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완벽한 완급조절로 풀어냈다. 이혜리는 아버지에게 반격당한 후의 분노를 폭발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김태훈(유태준 역)과의 대립 장면에서는 참으려 해도 도무지 참아지지 않는 깊은 원망과 적대심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특히 정수빈(우슬기 역)을 배신하는 장면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관계가 무색할만큼 차갑게 변해버린 것도 모자라 이 모든 상황을 놀이로 치부하며 정수빈을 비웃는 무자비한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이혜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속을 알 수 없는 유제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연기하며 걸스릴러 드라마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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