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부상에서 회복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가 갑작스러운 '대표팀 차출 논란'의 중심에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7)다. 토트넘이 조심스럽게 회복시키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로메로를 3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소집 명단에 포함시켰다. 문제는 토트넘 구단 수뇌부도 이를 허락했다는 점이다. 팬들의 분노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이 로메로의 깜짝 복귀 계획을 틀어버릴 수 있는 잠재적 충돌경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구단이 로메로의 재활과 복귀를 조심스럽게 추진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대표팀 차출 변수로 인해 이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는 전날 3월 A매치 2경기에 나서게 될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에 우루과이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6일에는 안방에서 브라질을 상대한다. AFA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총 33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8)를 포함해 기존 주전선수들과 유망주의 명단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로메로가 포함됐다. AFA는 로메로가 3월 A매치 시점에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로메로는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복귀신고를 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발생해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초 첼시와의 경기에 복귀했다가 또 부상이 생긴 이후 계속 재활 중이다.
로메로의 부상이탈로 인해 토트넘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었다. 수비의 핵심선수가 빠지면서 뒷문이 헐거워졌다. 토트넘이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때문에 로메로의 건강한 복귀는 토트넘의 희망이었다. 팬들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로메로는 1월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아직 실전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14일 열리는 AZ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시간 비행이 포함된 대표팀 차출은 너무나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밖에 없다. 부상 재발 위험이 크다. 팬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토트넘이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팬들이 더욱 흥분했다. 텔레그래프는 4일 '로메로의 부상에 대해 팬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토트넘 구단은 로메로의 3월 대표팀 차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마치 남은 시즌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팬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흥분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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