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팀의 주장단을 강화하고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후보자들을 찾고 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하자마자 주장단을 구성했다.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을 부주장으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여름에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추가로 선발해 총 4명의 베테랑 선수로 주장단을 구성했다.
이제는 다음 시즌 토트넘의 주장단 구성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팬들의 관심사다. 어린 선수들이 깜짝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각) 다음 시즌 주장단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로 데얀 클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를 뽑았다.
클루셉스키는 올 시즌 리더로서의 자질이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 1월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으며,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주장 역할을 맡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차례 클루셉스키를 칭찬하며 팀의 어려운 시기에 앞장서서 팀을 이끌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클루셉스키를 리더십 그룹에 포함하는 것은 토트넘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
솔란케도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 중 하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토트넘에 빠르게 적응했고, 많은 선수들이 그를 팀의 핵심 베테랑 중 한 명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방에서 공을 키핑하고 득점하며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솔란케가 해리 케인의 역할을 어느정도 보완하면서 주장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벤탄쿠르는 시즌 초반만 해도 주장단에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과 관련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FA 징계를 받는 등 여러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뒤 겸손한 태도로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우승 경험이 세 차례나 있는 벤탄쿠르는 팀 내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단소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매체는 "단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다. 그는 축구 커리어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정상급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라며 "이는 포스테코글루가 원하는 강한 멘탈을 가진 선수의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일 수 있다.
풋볼런던은 "18세에 불과한 그레이는 높은 경기력과 성숙한 태도를 갖춘 선수로, 향후 토트넘의 데클런 라이스가 될 수 있는 유망주"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토트넘은 몇 년 전 올리버 스킵을 리더십 그룹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젊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과, 빠르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스킵은 현재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지만,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그레이 역시 같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겸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카리오를 주장단에 포함한 이유에 대해 "올해 그를 리더십 그룹에 포함시킨 이유는 그의 성장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라며 "그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매일 훈련장에 나와 열심히 노력한다. 심지어 휴일에도 나와서 훈련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모든 선수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라며 "우리 리더십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