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버풀 리그 우승 못하면 올리버 주심, 당신 탓!"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명 심판 마이클 올리버를 향해 날렸던 작심발언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지난달 13일, 리버풀이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혈투 끝에 2대2 무승부를 거둔 날 그라운드에서 올리버 주심, 부심과 대치했던 슬롯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슬롯 감독은 주심, 부심 모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모욕적인 욕설과 언행을 했다는 혐의로 4일(한국시각) 영국축구협회(FA) 독립 위원회 심의 후 2경기 출전금지, 7만 파운드(약1억30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당시 대혼란 상황은 1-2로 밀리던 에버턴의 제임스 타코프스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후 VAR 판정 끝에 골이 인정되면서 시작됐다. 리버풀은 에버턴 공격수 베토가 빌드업 과정에서 리버풀 수비 코나테를 밀치는 파울을 범했으므로 골이 인정되선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버턴 미드필더 두쿠레가 경기 종료후 리버풀 원정 팬 앞에서 세리머니로 도발하다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와 충돌했고 두 선수 모두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들며 퇴장 당했다. 이 과정에서 슬롯 감독과 십케 헐쇼프 수석코치도 올리버 주심에게 접근해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
았다.
올리버 주심은 슬롯 감독이 심판들과 악수를 하면서 "만약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나는 당신을 ****(비속어) 비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슬롯은 비속어 대신 "만약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당신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심판들과 FA가 주장하는 언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FA는 또 슬롯 감독이 올리버 주심을 향해 "그들한테 모든 걸 다 주라!"고 말한 것과 "당신이 한 퍼포먼스가 자랑스럽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슬롯 감독은 결국 자신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으며 특정 판정이 불리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인정했다. 슬롯이 사과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혐의를 인정한 점, 위법 행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어 당초 10만파운드의 벌금이 7만파운드로 경감됐다.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생제르맹 원정(6일 오전 5시)을 앞두고 슬롯 감독은 "그 일이 일어난 순간 나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상당히 감정적이었다"면서 "나는 침착하게 경기장에 남아 올리버 주심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경기장을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그런 감정이 없으니 더 나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헐쇼프 코치도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올리버 주심에게 접근했다는 이유로 2경기 터치라인 출전금지과 7000파운드(약 13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리버풀과 에버턴 구단 모두 선수들이 부적절하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지 않은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터치라인 2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슬롯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9일 리그 사우스햄턴과의 홈경기 1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파리생제르맹과의 홈경기, 17일 뉴캐슬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직후인 내달 3일 열릴 리그 30라운드, 문제의 에버턴과 안필드에서 다시 격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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