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에이스'로 등극했다.
로그는 2차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등극했다. 두산은 2월 18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전경기 위주로 훈련을 소화하고 4일 귀국했다. 로그는 2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로그는 소정의 상금도 받았다. 로그는 이 돈을 '막내' 홍민규에게 줬다. 홍민규는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6분에 뽑힌 고졸 신인이다. 신인 투수 중에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로그는 홍민규에게 새 신발이 필요하다고 느낀 모양이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로그는 MVP 수상 직후에 홍민규를 불렀다. MVP 상금을 그대로 홍민규에게 쾌척했다.
로그는 "모든 투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다"라면서도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홍민규는 "정말 고맙다. 로그가 '신발이 해졌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면서 상금을 줬다.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민규는 연습경기 3경기서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민규는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승엽 감독은 "제구력이 부족한 투수들,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 얻어맞는 투수들 등 여러 유형의 투수들이 있다. 홍민규 선수는 고졸 선수 같지 않게 본인의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다. 선배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잘 던지는데 퓨처스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로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승엽 감독은 "공의 변화가 심하다.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다. 아직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개막까지 유지해서 들어가면 좋겠다. 충분히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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