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이 유럽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 원정에서 미친 선방쇼로 1대0 짜릿승을 거둔 후 감격을 전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각)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PSG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후반 42분 하비 엘리엇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볼 점유율 65%로 경기를 지배한 PSG의 파상공세 속에 무려 28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을 내줬지만 리버풀의 최후방엔 '거미손 철벽' 알리송이 있었다. 알리송은 이날 쉼없이 쏘아올리는 PSG의 모든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PSG의 공격라인을 무력화시켰다. 리버풀은 이날 2개의 슈팅 중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그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 골 역시 시작점은 알리송이었다. 알리송의 롱패스가 박스 앞에 뚝 떨어졌고 누네스가 박스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에 이어 엘리엇이 침착하게 깔아찬 볼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후반 41분 모하메드 살라 대신 교체투입된 엘리엇이 첫 터치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역습의 기점은 알리송, 마무리는 엘리엇. '딸깍축구' '딸각승리'의 전형이었다. '월클' 골키퍼의 존재 이유를 여실히 증명했다.
BBC스포츠는 '슈팅 2개, 골 1개=승리'라는 제목을 달았다. 리버풀은 2일 오전 5시 안방 안필드에서 열릴 16강 2차전을 앞두고 적지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직후 알리송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고 고백했다. "감독님이 PSG와의 경기가 얼마나 힘들지, 그들이 얼마나 공을 잘 다루는지, 우리가 힘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 때로 1대1 찬스를 내줬지만 쫓아가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찬스를 잡은 선수가 조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팀원들의 노력 덕분에 내 일이 더 쉬워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비 엘리엇이 골을 넣은 장면은 정말 멋진 스토리다. 멋진 밤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교체 1분 만에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하비 엘리엇 역시 동료 알리송의 미친 활약을 극찬했다. "할 말이 없다. 이 선수는 정말 언빌리버블이다. 세계 최고다. 매경기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 나는 그에게 보답할 기회를 잡았다. 그가 없다면 우리 팀이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 바라건대 그가 계속 상대를 막아서고 우리가 계속 찬스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리송의 미친 활약은 숫자로도 입증됐다. 축구통계 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알리송은 총 9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다이빙세이브 6개, 박스내 세이브 4개를 기록했다. 정확한 패스가 28개 중 16개, 정확한 롱패스가 22개 중 10개, 평점은 9.2점으로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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