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분명 역대급 인상인데도 기록은 깨지 못한다. 어떤 사정이 있을까.
KBO는 5일 2025시즌 KBO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각 구단의 연봉 총액, 세부 지표 등이 공개된 가운데 올 시즌에는 연차별 연봉 신기록을 쓴 선수들도 무려 6명이나 나왔다.
2년차 최고 연봉은 두산 베어스의 '신인왕' 김택연이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21년 당시 '신인왕'이었던 KT 위즈 소형준과 같은 액수인 1억4000만원을 받으면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MVP'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새로 썼다. 김도영은 올해 5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수직 상승했는데, 종전 기록은 2020년 당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3억9000만원이다.
8년차 최고 기록은 KT 위즈 강백호가 썼다. 강백호의 올 시즌 연봉은 7억원. 이 역시 수직 상승이다. 종전 기록은 2024년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받은 6억5000만원이다.
19년차 최고 기록은 SSG 랜더스 김광현이 썼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총액 151억원을 4년에 나눠서 받았고, 계약금이 없는 대신 연봉이 첫해와 마지막해 몰려있는 구조다. 올해 그의 연봉은 무려 30억원. 다년 계약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이 역시 종전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종전 19년차 최고 기록은 지금은 은퇴한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9년 25억원이고,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지난해 국내 복귀하면서 받은 25억원과 동일하다.
21년차 최고 연봉은 SSG 랜더스 최정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세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그는 17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종전 기록은 2022년 KIA 최형우(9억원)로, 꽤 큰 차이가 난다.
최형우는 24년차 신기록을 썼다. 올해 그의 연봉은 10억원. 2017년 NC 다이노스 이호준의 7억5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올해 연봉이 '급등'한 선수들이 많은데도 연봉 상승액과 상승률은 ?팁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연봉 1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무려 20억원이 '점프'했다. 그런데 상승액 기록에는 못미쳤다.
기록은 팀 동료인 한유섬이 가지고 있다. 한유섬은 2021시즌 연봉 1억8000만원에서 이듬해 24억원으로 무려 22억2000만원이 올랐던 기록이 있다. 이는 비FA 다년 계약 때문인데, 한유섬 역시 계약금이 없는 대신 다년 계약 첫해 연봉이 몰려있다. 2위는 2022년 구자욱으로, 전년도 3억6000만원에서 2022시즌 25억원으로 21억4000만원이 올랐다. 구자욱도 한유섬과 마찬가지로 비FA 다년 계약의 첫 시즌이었다. 김광현은 역대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상승률인 400%를 기록한 KIA 김도영은 신기록에는 명함도 못내밀 수준이다. 김도영의 400%는 2007년 당시 '괴물 신인' 류현진(2000만원→1억원)과 같은 인상률인데, 역대 인상률 1위는 무려 1233.3%인 2022시즌 한유섬이다. 다년 계약으로 1200%가 넘는 어마어마한 인상률을 기록했고, 이 기록은 여태 깨지지 않고 있다.
인상률 2위 역시 그해 구자욱으로 594.4%다. 한유섬과 구자욱의 차이도 대단히 크다.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운 기록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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