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상해와 국악가 김영임 부부의 며느리이자 배우 김윤지가 연극에 데뷔한다.
김윤지는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비기닝'(제작 수컴퍼니)에서 로라 역에 배우 유선과 더블 캐스팅됐다. 로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독립적인 커리어우먼으로 김윤지는 로라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다. 특히 김윤지와 유선은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로라의 단단한 외면과 그 안에 숨겨진 외로움을 촘촘히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연극 '비기닝' 한국 초연팀의 열정적인 연습 현장도 눈길을 끌었다. 6일 공개된 연습실 사진은 연극 '비기닝'의 초연을 함께 하게 된 이종혁, 유선, 윤현민, 김윤지가 한 자리에 모여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열정 가득한 순간과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담아냈다. 진지한 표정으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가 하면, 때로는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친다.
대니 역의 이종혁, 윤현민은 어설프지만 따뜻한 '연애 초보' 대니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깊이 있는 감정을 끌어 올렸다. 두 배우는 어색한 손짓, 조심스러운 눈빛까지 놓치지 않으며, 대니의 서툰 매력을 살려내고 있다.
김윤지는 윤현민과 짝을 이루고 이종혁과 유선이 페어가 됐다. 각 페어들이 어떻게 서로의 외로움을 마주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와 진정으로 연결되는 순간의 따뜻함과 용기의 의미를 전달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현대인의 단절된 관계 속에서 소통과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비기닝'은 작가 데이비드 엘드리지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현대인의 외로움과 관계의 시작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표상아 연출이 만나 이번 한국 초연에서도 섬세한 감정선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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