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 영화 '미키 17'이 한국에 이어 마침내 북미에서 개봉한다. '기생충'(19) 이후 컴백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가운데 북미에서는 '미키 17'에 대해 첫 주 수익 290억원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5일(현지시각)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의 신작 '미키 17'이 적막한 극장가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미키 17'의 첫 주 흥행 전망을 추측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첫 주말 북미 지역 3770여개 상영관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약 1800만에서 2000만달러(약 29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걷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키 17'의 북미를 포함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약 4500만달러(약 650억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14일 북미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줄리어스 오나 감독)가 개봉하고 보름이 지난데다 신작은 '미키 17'이 유일한만큼 할리우드 업계에서는 '미키 17'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키 17'은 R등급(15세에서 17세 미만 관객은 성인 보호자 동반시 관람 가능)이라는 핸디캡이 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재미 위주의 팝콘 무비가 아닌 세계관과 메시지가 확고한 예술영화라는 지점에서 호불호를 가질 수 있다고도 봤다. 높은 제작비도 허들로 작용했다. 워너브러더스가 1억18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들여 만든 '미키 17'은 손익분기점이 전 세계 3억달러(약 4300억원)다.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선개봉한 '미키 17'은 첫 주말 한국에서 96억원을 벌어들인 상태. 누적 관객수는 5일 기준 146만5510명으로 2주 차인 금주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미키 17'은 할리우드에서 기존에 보였던 예술영화와는 달리 독특한 색채와 스토리를 가진 신선한 예술영화로 분류되면서 북미 관객의 입소문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상당하다. 현재 '미키 17'은 미국 대표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이날 오전 기준 신선도 점수 100% 중 85%를 기록했다.
세 번의 개봉 연기, 할리우드 비수기 시즌 개봉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키 17'이 우여곡절을 딛고 북미 극장가 새로운 흥행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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